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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관광시장

좋은 꿈 꾸셨나요? 2018. 9.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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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슬람 관광시장의 출현
이슬람 관광이란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이다. 9/11 테러 이후 서방세계와 아랍국가들 사이에 깊은 불신의 골이 생겼고, 서구국가 방문 시 이슬람 문화권 관광객들의 신규 비자 발급이 제한되거나 보안상의 이유로 여행목적지 방문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많은 이슬람 문화권 관광객들의 서구국가 방문이 감소하였으며, 서구인들의 이슬람 문화권 관광지 방문도 급감하였다. 반대로 서구로 향하던 이슬람 문화권관광객들이 아랍지역이나 동남아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서 휴가를 보내게 됨으로써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수혜를 입기도 하였고, 이를 계기로 전통적으로 국제적 관광 시장에 참여하기를 꺼렸던 일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관광분야의 새로운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게 되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문화적 관광지들이 일반적인 아랍인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였으며, 아랍인들 사이에서 종교적으로 친밀한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로의 여행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걸프협력회의(GCC)국가 :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렇듯 이슬람 특유의 종교적, 문화적 특성을 관광 중에도 유지하고자 하는 무슬림 관광객의 요구와 기대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 사이의 관광정책 협력 증가를 가져왔으며, 전 세계 관광시장에서도 무슬림들을 새로운 관광수요로 인식하게 되었다. 더불어 관광상품의 선택 여부에 이슬람의 종교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는 관광을 이슬람 관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슬람 관광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무슬림들은 건강과 물리적 여건이 허용되는 한 일생에 한번은 종교적 성지인 메카를 방문할 것을 의무로 삼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목적의 성지순례 여행을 하지·우므라(Hajj and Umrah)라 하며 매년 3백만 명 이상이 성지순례를 위하여 메카로 향한다. 이슬람은 기본적으로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코란에서도 이슬람 정신에 합당한 여행을 장려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우므라를 제외한 순수 관광 목적의 이슬람 관광시장 역시 탄력성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는 일년에 한 번 정해진 기간에 메카를 방문하는 것이며 우므라는 그 외의 시기에 메카를 종교적인 이유로 순례하는 것이다. 혹자들은 하지를 대순례 우므라를 소순례로 번역하기도 한다.

코란에도 무슬림은 친구와 친척을 방문하거나 신의 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반드시 여행을 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무슬림은 샤리아(Sharī'ah) 법에 따라 방문객을 환대할 책무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 국가의 순수 해외여행 소비액은 2011년 1,261억 달러에서 2012년 1,370억 달러로 8.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UNWTO(World Tourism Organization)에서 예상한 2011년 전 세계 관광소비액 1조 340만 달러의 약 12.3%를 차지하는 비중이며, 2012년 전 세계 관광소비액 1조 950만 달러의 약 12.5%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무슬림 관광객의 소비규모를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전체 무슬림 인구의 3%에 불과한 걸프협력회의(GCC)국가들이 전체 무슬림 관광 지출액의 37%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북아프리카 지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터키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슬람 관광시장에서 가장 높은 소비 형태를 보이는 국가는 이란이며,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순으로 조사되었다. 무슬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목적지로는 터키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모로코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슬람 관광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시장의 성장성에도 있다. 2020년까지 전 세계 관광 시장은 평균 3.8%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비하여 이슬람 관광시장은 매년 4.79%의 성장이 예상되어 성장성 및 잠재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23%(15억 7천만 명)에 달하며, 이는 대략적으로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무슬림이라는 뜻이다. 또한 무슬림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2025년에는 무 슬림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여성 1인당 출산율(2010~2015)이 2명이며,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는데 반하여,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구성되어 있는 57개국 협력체인 이슬람 협력기구(OIC :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 국가들의 평균 출산율은 3.67명으로 조사되어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2009년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인구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이슬람국가일 것으로 예상되며, 비이슬람 국가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에도 2009년 기준 무슬림 인구가 각각 2,200만 명, 1억 6,094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슬람 국가들은 다자녀 출산에 힘입어 젊은 층의 비중이 높다. 또한 젊은 층의 교육과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소득이 향상되고 관광에 대한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성 높은 이슬람 관광시장에 주목하고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무슬림 관광 만족도에 대한 많은 조사와 연구에서 이슬람 관광은 비이슬람 관광과는 다르게 예배 시설, 할랄 관련사항, 일반적인 이슬람 윤리성, 음주 및 도박으로부터의 격리 등 종교적 속성들이 관광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무슬림 관광객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무슬림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이슬람 관광시장
무슬림 관광객은 중국인 의존도가 큰 국내 관광업계가 ‘포스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발굴 중인 차세대 고객들이다. 우리나라의 무슬림 관광객 입국자 현황은 별도로 조사된 바가 없다. 따라서 무슬림 관광시장 규모를 추정하기 위하여 2차 자료인 우리나라 해외관광객 입국자 현황을 바탕으로 CIA World Factbook의 국가 인구 통계 중 인구대비 무슬림 인구 비율을 곱하여 무슬림 관광객 입국자 수를 추정하였다. 이러한 추정 결과 2013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의 수는 약 62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5%에 달한다. 이 중 우리나라와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방한 관광객의 수는 전년대비 각각 16.6%, 26.8%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증가한 결과와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접근성 및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아랍권과 카자흐스탄, 터키 등 아시아 국가들도 방한 가능성이 큰 국가들로 꼽힌다.

 

무슬림 관광객 수는 아직까지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 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1인당 지출액이 많은 VIP급 관광객이 다수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의료관광을 위해 방한한 아랍에미리트 관광객이 의료비에 지출한 돈만 1인당 1,771만 원에 이른다. 카자흐스탄(1인당 456만 원)과 인도네시아(1인당 193만 원)의 의료관광객의 지출 수준도 중국인 의료관광객 평균(181만 원)보다 높다.

한편, 국내 무슬림 수는 전국적으로 약 13만 5천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들 중 대부분이 외국인 신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슬림 인구가 적다보니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이나 전문 레스토랑 등도 제한적이어서 현재 우리나라의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레스토랑 가이드북 및 이슬람성원에 대한 안내 자료와 함께 전국의 기도소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관광업계에서도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데, 우선 무슬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랄 식품’을 발굴하고 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의 증가를 예로 들 수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생산·가공된 식품을 뜻한다. 할랄 음식은 돼지고기나 알코올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닭이나 소를 도축하거나 식재료를 준비할 때에도 정해진 율법에 따라야 한다.

 

 

2014년 현재 무슬림이 이용 가능한 레스토랑은 전국에 약 140여 곳이 있으며, 대부분이 인도, 파키스탄, 터키, 아랍 지역 음식을 취급하나 한식당도 50여 곳 있다. 서울, 강원, 제주, 부산 등 각지에 있는 이 한식당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고등어구이나 게, 해물찜 등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거나 사찰음식을 비롯한 채식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할랄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레스토랑 중 2014년 12월 현재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의 공식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은 5곳(쌀람, 케르반, 동문, 미스터 케밥, 이드)이며, 나머지 할랄 레스토랑의 경우 자체 인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체 인증을 포함하여 한식당의 할랄 인증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 한식 재료 중 돼지고기의 사용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돼지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러한 돼지고기 사용 메뉴를 변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둘째,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한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류(고추장, 된장, 간장 등) 역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완성되는 한식 메뉴 역시 할랄로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식문화 특성 상 다양한 할랄 육류가 공급되어야 하지만 할랄 육류의 대부분이 낮은 품질의 냉동육으로 공급되고 있어 고급 한식당에서 사용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넷째, 한식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류 판매가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이슬람에서는 주류의 소비는 물론 유통과 제조 전체를 금하기 때문에 주류 판매 업소의 경우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중앙성원을 비롯하여 전국에 15개의 이슬람성원과 약60여개소의 크고 작은 기도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일부 호텔의 경우, 이슬람권 국가의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기도실을 만들고 호텔 객실 내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배치하고 있으며, 국제행사가 열리는 연회장 옆에 기도 전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세정시설과 함께 메카의 방향을 알 수 있도록 나침반과 카펫을 준비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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